택배업체들이 올해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CJ GLS 등 4개 메이저 택배업체들은 △전용터미널개장 △차량구입 △정보시스템구축 등을 위해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최고 75%까지 늘릴 계획이다. 택배부문 매출목표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10%이상 높게 책정했다. 현대택배는 올해 택배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5.8% 증가한 1천8백억원으로 잡고 이의 달성을 위해 투자를 2백75억원으로 30% 확대키로 했다. 올해 투자계획에는 △전용터미널개장을 위한 부지 및 시설투자 1백50억원 △차량구입 60억원 △전산시스템개발 65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는 지난해 택배업체의 최대고객으로 떠오른 홈쇼핑업체를 2곳(현대홈쇼핑.우리홈쇼핑)이나 잡았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투자고삐를 더욱 죄는 분위기다. 차량은 업계 최다인 3천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메이저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택배시스템을 개발, 공급한다. 신규투자의 70%정도는 상반기에 투입할 예정. 이는 신규 TV홈쇼핑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택배서비스를 빠른 시간내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강자로 떠오른 CJ GLS는 지난해보다 74.8%나 늘어난 2백50억원을 신규 투자, 1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후발업체로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적정수준의 성장을 할때까지는 기업물류보다 택배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산 서초 구로등에 택배터미널 15개를 증설하고 △현재 3백50개인 영업소를 4백여개로,차량은 올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2천5백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것은 올해 들여온 디지털 물류시스템 '데카르트 시스템'의 조속한 출범이다. 현재 SK케미칼 카스등과 막바지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오는 1월중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진택배는 상위 4개사 가운데 투자액을 가장 보수적으로 잡았다. 올해보다 10억원 늘어난 2백10억원을 투입할 예정. 대신 효율적인 운용에 촛점을 맞추기로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최초로 CRM(고객관리마케팅)솔루션을 상반기중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또 택배차량 1백15대를 추가로 구입해 배송 스피드를 높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대한통운은 총 5백51억원의 투자금액중 2백억원정도를 택배부문에 투입, 기선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대한통운측은 기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것에 대비해 대전 허브터미널 증축을 빠른 시간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