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D램값 30% 인상 .. 고정거래선 공급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D램 물량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대형 PC업체들에 대한 D램 고정거래가격을 30% 가량 인상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현물시장가격보다 낮던 고정거래가격이 더 비싸지는 역전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지난 1일자로 장기 공급계약에 의해 고정적으로 거래하는 IBM HP 컴팩 등 대형 PC업체를 비롯한 주요 거래처와 가격협상을 통해 1백28메가 D램 모듈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30% 인상했다.
삼성전자도 평균 30%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백28메가 SD램의 경우 현물가격보다 비싼 2.7달러에도 팔까말까 한 상태"라며 "현재는 메이커들이 부르는 대로 PC업체들이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D램 공급가격을 한번에 10∼20%씩 인상한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월간 또는 격주단위로 추가인상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같은 가격인상은 D램 업체들의 공급조절과 소비자들의 메모리 업그레이드 수요확대로 물량부족이 발생, 현물시장에서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램은 지난 연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이날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백28메가는 개당 평균 2.77달러, 2백56메가는 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일전인 지난해 12월21일에 비해 각각 46.5%와 35.1% 오른 것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