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온라인게임 하나가 있으면 무료 콘텐츠 열가지 안부럽다" 한게임과 네이버의 통합업체인 NHN은 한게임 유료화에 힘입어 2001년 매출이 2000년보다 2백% 이상 늘어난 2백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게임의 유료서비스 매출액만 1백20억원에 달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포털업체들은 온라인 게임의 위력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이 포털사이트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NHN의 폭발적 성장에 자극받은 다음 네오위즈 등 닷컴업체들은 2001년 말까지 게임업체 인수 및 제휴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강화한데 이어 200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료 서비스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사업에 의욕을 보여온 야후코리아도 최근 사이버리아와 제휴를 통해 온라인게임 "워터크래프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2년에는 닷컴끼리의 게임서비스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10월 게임업체 엠큐브를 인수한 네오위즈는 웹게임 "스핀런"을 서비스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게임 자체는 무료지만 아바타 등 아이템은 유료로 구입토록 한 것이다. 네오위즈는 고스톱,테트리스 등 미니게임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게임업체 위게임즈와 제휴를 맺고 1월부터 8종류의 보드게임을 서비스한다. 일정 기간 무료로 서비스한 뒤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치프엔터테인먼트로부터 게임판권을 인수한 라이코스는 2001년 7월부터 3차원 액션 온라인게임 "제로"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라이코스는 현재 20만명선의 회원을 확보한 이 게임을 상반기안에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는 국내 최대 PC방 사업자인 사이버리아와 손잡고 온라인게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리아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워터크래프트"를 넘겨받아 야후 자체브랜드로 사이트에서 서비스해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전국에 6백개의 체인망을 확보하고 있는 사이버리아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야후의 온라인 유통망을 결합해 기존 포털업체와는 차별화되는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정영종 야후코리아 부장은 "확실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온라인게임은 닷컴기업에게 매출증대와 10.20대 젊은 회원층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해준다"면서 "온라인 인큐베이팅 사업부터 모바일 게임에 까지 게임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