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세상 열린다] 달리는 車가 바로 사무실 .. 텔레매틱스 서비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부터 자동차가 '움직이는 사무실'로 바뀐다.
차 안에서 교통상황 체크는 물론 e메일 송수신, 정보검색 등 각종 일상업무도 해결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독일어의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matics)를 합친 용어로 자동차와 컴퓨터 기술의 결합을 의미한다.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카 내비게이션', 차량의 이상 유무를 알려주는 '원격 차량진단', 차량 위치추적을 비롯한 각종 부가정보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텔레매틱스가 대중화되면 자동차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사무실'로 변신한다.
가령 차에 올라탄 후 차량에 장착된 무선 단말기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현위치와 목적지까지의 교통상황, 최단거리를 알려준다.
운전도중 단말기를 통해 주식시황이나 뉴스 날씨 등 각종 생활정보를 들을 수도 있다.
회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e메일을 주고받는 등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운전중 안전을 고려해 e메일은 음성으로 주고받는다.
언제부터 서비스되나 =현재 자동차 회사들은 이동통신 업체들과 손잡고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KTF의 경우 대우자동차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생산된 신형 차량에 한해 '드림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1백8만~1백12만원짜리 단말기를 옵션으로 달고 016에 가입해야 한다.
월 사용료는 기본 통화료 1만5천7백원과 기본료 1만8천원 등 3만3천7백원이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부터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네이트 드라이브(NATE Drive)' 시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단말기는 보급형의 경우 30만원대로 저렴하다.
SK(주)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올 상반기중 모든 자동차를 대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현대.기아자동차와 제휴해 지난해 4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며 올 상반기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단말기는 에쿠스와 다이너스티 등에 장착되는 고급형과 아반테 쏘나타 베르나 등에 설치되는 보급형 두가지가 있다.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나 =교통 관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기존의 내비게이션이 단순히 거리상의 최단경로를 알려주는데 반해 텔레매틱스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운전자와 쌍방향으로 대화하면서 빠르고 편리한 경로를 알려준다.
또 차량 사고가 났을 때 위성과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사고차량 위치를 추적, 가장 가까운 119 구조대에 인명구조 요청을 보낸다.
자동차 열쇠를 차안에 두고 문을 잠근 경우 상황센터에서 원격제어로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 대형 주차장에서 차량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생활편의정보로는 전국 주유소와 음식점, 관공서, 숙박시설, 전화번호 등을 제공한다.
가령 운전자가 경주에 들어서면 "경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음성메시지와 함께 경주관광 및 숙박시설, 식당 등을 자동 안내해 준다.
정보서비스로는 주식시황은 물론 그날의 톱뉴스, 스포츠, 날씨, 각종 공연, 철도.항공편 등 교통정보 등이 제공된다.
MP3 파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운전중 급하게 용무를 처리해야 할 경우 차를 정차시킨 후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e메일을 확인하고 답장도 보낼 수 있다.
회사내 인트라넷에 접속,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