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세상 열린다] 컴퓨터-주변장치 線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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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업계에서 "무선"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PC도 선이 없는 무선 시대를 맞고 있다.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케이블은 PC 사용자들을 몹시 성가시게 한다.
공부방에 있는 PC를 거실로 옮기거나 이사를 할 경우 수많은 케이블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그런데 최근 무선키보드 무선마우스 무선스피커 등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출시되는 주변장치는 대부분 적외선 무선통신(IrDA.Infrared Data Association)기능을 갖추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PC와 연결된 선을 없앨 수 있다.
IrDA는 PDA(개인휴대단말기) 휴대폰 노트북PC 등의 정보단말기에서도 지원된다.
IrDA를 지원하는 PDA나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면 PC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 필요한 내용을 프린터에 보내 바로 출력할 수도 있다.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투스도 선 없는 PC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 2000년 미국 컴덱스에서 새롭게 떠오른 블루투스는 IrDA보다 여러 면에서 우수하다.
이 기술은 주로 실내에서 10m 내지 최대 1백m 떨어져 있는 정보단말기를 연결하는데 사용된다.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통신이 가능하다.
전송속도는 1Mbps이다.
무선랜도 PC를 지저분한 선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있다.
무선랜을 구축하면 PC에 연결해야 하는 선이 사라져 사무실이 깔끔해진다.
아직 가정에 도입하기엔 부담이 크지만 최근 기업을 중심으로 무선랜 도입이 늘고 있다.
무선랜은 중계기를 통해 1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최근엔 전송속도가 54Mbps로 높인 방식이 소개됐다.
무선 주변장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국 로지텍은 PC의 필수 주변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에 무선 개념을 도입한 제품은 내놓았다.
로지텍의 무선키보드와 무선마우스는 적외선이 아닌 주파수 방식을 사용,장애물이 있어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특히 디자인이 세련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로지텍은 무선스피커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선 주변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윙컴은 2m 거리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무선마우스를 개발했다.
이 마우스는 전파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장애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구동 프로그램 없이 PC 꽂아 바로 쓸 수 있다.
윙컴은 건전지에 의해 작동하는 무선키보드도 출시했다.
건전지를 갈아끼우지 않고 최장 1년간 쓸 수 있다.
국내 업체인 오닉스테크놀로지스는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를 만들 때 필요한 수신 칩을 개발했다.
오닉스가 개발한 칩은 기존 수신 칩과 달리 혼선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8개의 채널 가운데 하나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