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 긴 클럽이 장타 '보증수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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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길이는 어느 선이 적절한가.
최근 나오는 드라이버들은 그 길이가 45∼46인치는 보통이고 어떤 메이커들은 47∼48인치짜리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골프협회는 클럽 길이 상한선을 47인치로 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리를 원하는 골퍼들이 긴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가.
미국 '골프위크' 최근호는 '긴 클럽이 거리를 원하는만큼 늘려주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골프위크는 2001세계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3백76야드를 날려 '세계 최장타자' 타이틀을 차지한 션 피스터(39·미국)를 예로 들었다.
피스터 자신은 50인치 드라이버를 쓰지만 이 클럽으로 균형을 유지한 채 샷하는 연습을 매일 한나절씩 한다.
그러나 일반 아마추어들 중 그렇게 연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
피스터는 "아마추어들이 긴 클럽을 사용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긴 클럽을 써서 균형을 잃지 않으면 좋지만 대부분은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캘러웨이골프의 제프 콜튼 이사는 "아마추어들의 경우 균형을 잃지 않고 볼을 가장 멀리 날릴 수 있는 클럽길이 한도는 46인치"라고 밝힌다.
지난해 미 PGA 투어프로들이 사용한 드라이버의 평균길이는 44.75인치였다.
더 놀라운 것은 타이거 우즈는 그보다 1인치 이상 짧은 43.5인치짜리를 쓴다는 것.
골프위크는 아마추어(남자)들에게 표준이 되는 드라이버 길이는 45인치며 46인치가 넘으면 오히려 득(거리)보다 실(미스샷)이 더 많다고 주장한다.
○…골프위크는 드라이버 길이가 아닌,다른 방법으로 장타를 내는 방법을 설명했다.
첫째 릴랙스하라는 것.
특히 팔을 부드럽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한다.
둘째 볼을 높게 티업해 스윙이 올라가는 단계에서 히트되도록 하라는 것.
셋째 1년에 그립을 두 번 정도 갈아주라는 것.
그러면 느낌도 새로울 뿐더러 클럽컨트롤도 좋아진다.
넷째 테니스화처럼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고 연습하라는 것.
이는 균형을 유지한 채 스윙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째 드로볼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처음부터 페이스가 닫혀있는 클럽을 고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