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 3명이 참가한 미국의 대학과 바이오벤처 공동 연구진이 인체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녹아웃 돼지를 복제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미국 미주리대와 바이오벤처 이머지 바이오 세러퓨틱스 연구진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4일자)에서 인체에 이식됐을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돼지 4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강원대 수의학과 정희태 교수가 미주리대 객원교수로,축산기술연구소 임기순 박사가 국제 공동연구과제로,그리고 박광욱 박사가 미주리대 박사후 연구과정으로 각각 참여했다. 연구책임자인 미주리대 랜들 S 프래더 교수는 "이종간 장기 이식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몸안에서 동물 장기에 대한 격렬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효소의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를 복제한 것은 이종간 이식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돼지 세포 핵에서 인체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물질(효소)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 그 기능을 정지시킨 뒤 이 세포를 핵을 미리 제거한 난자와 결합시켜 복제돼지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