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발판 삼아 730선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3일 증시는 차익, 경계성 매물과 대기매수세가 맞서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압도하면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5분 현재 732.04로 전날보다 7.09포인트, 0.98%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0.40포인트, 0.44% 높은 92.10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9억원, 630억원을 순매수하며 쌍끌이 장세를 전개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매도에 치중, 2,0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베이시스가 간간히 백워데이션을 보이면서도 콘탱고를 유지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2,023억원 유입되며 지수관련 대형주 상승을 지원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1,170억원 출회됐다. SK텔레콤, 국민은행, 신한지주, 기아차, 삼성전기, 현대차 등은 강세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약보합권에 머물며 추가 상승을 저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 포항제철, LG전자, 담배인삼공사 등이 약세다.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주와 내수관련주는 장 초반 강한 기세가 다소 꺾인 채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수는 엿새째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린 종목이 437개로 오른 종목 355개보다 많아 조정 분위기를 반영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올라섬에 따라 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라며 "지난해 말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이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를 유지할 경우 프로그램 매수의 추가 유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