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서울교대 특차에 합격했지만 한쪽 눈을 실명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신체검사에서 탈락해 논란을 빚었던 시각장애 학생이 삼수의 노력끝에 한양대 법대를 지원,인문계 수석으로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후천성 시각장애 6급 김훈태군(20·배문고 졸). 김군은 중학교 때 왼쪽 눈이 시력을 잃었지만 힘든 가운데서도 초등교사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재작년 서울교대 특차지원에 합격했다. 그러나 서울교대는 신체검사에서 모집요강에 따른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기준 양안의 교정시력 0.4 미만인 자'에 의거,김군을 불합격시켰다. 김군과 가족이 법적 대응에 나서자 교대측은 소송을 취하한다는 조건으로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군은 교대 입학이 가능하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고 결국 입학을 포기,자신의 진로를 법학으로 바꾸고 재수와 삼수를 거듭했다. 결국 이런 희생과 노력끝에 김군은 수능성적 365.1점을 받아 한양대 법대 정시모집에 합격,장애인의 '인간승리'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