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유망기술주 심층분석] (2) '디지털家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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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관련 기술주의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디지털은 이미 전통산업의 모든 분야에 접목돼 있으며 경제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기술로 부상했다.
특히 가전제품의 디지털화는 주목되는 트렌드다.
이미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가전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는 디지털방송도 시작돼 디지털TV나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 등에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디지털 가전제품으로는 이 밖에 DVD플레이어 카메라 캠코더 MP3플레이어 개인휴대단말기 등이 꼽힌다.
◇디지털 가전시장의 전망=디지털화는 전통산업의 제품 공정 유통 등 전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제2의 디지털혁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앞으로 오는 2005년까지 디지털 가전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대우증권 오호준 연구원은 "디지털 가전의 성장성은 반도체 산업이나 바이오 산업보다도 월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디지털 가전은 단품 시장을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홈쇼핑 엔터테인먼트 진료 등과 결합될 수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기술경쟁력도 디지털 가전시장의 성장에 고무적이다.
1998년 말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백색가전 셋톱박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보급률과 우수한 인프라 구축도 디지털 가전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높여주고 있다.
디지털 가전중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은 DVD플레이어다.
지난 2000년까지 누적보급대수가 10만대에 불과했던 DVD플레이어는 지난 한햇동안에만 16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TV도 디지털방송의 개시와 월드컵 특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 PDA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제품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올해가 대중화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체현황=디지털TV는 삼성 LG 대우 등 대형 가전업체들이 양산하고 있다.
현재는 가격 부담으로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당장에는 가격부담이 큰 일체형 HDTV(High Definition TV)보다는 SDTV(Standard Definition TV)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SDTV는 기존 TV에 셋톱박스의 설치만으로 디지털방송수신이 가능한 방식으로 휴맥스 현대디지탈테크 한단정보통신이 관련제조업체로 분류된다.
DVD분야는 삼성전자 등 대형가전업체들이 주로 세트 제조를 맡고 월드텔레콤 모아텍 등은 부품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엔터원 정문정보 등 DVD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관련시장의 팽창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MP3플레이어 PDA시장은 대형 가전회사와 중소형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대형 가전회사 외에 서울시스템 씨엔아이 유니텍전자 제이씨현시스템 M플러스텍 등이 꼽힌다.
이 밖에 디지털 가전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부품 PCB 콘덴서 등 제조업체들의 성장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