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낙폭을 깊게 가져가면서 1,314.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이 131엔대 후반에서 정체되고 있는 반면 2,000억을 넘은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이 시장 심리에 압박을 가하면서 달러 팔자가 적극 유도됐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이 깨졌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2.20원 내린 1,315.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318.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6분경 1,319.20원으로 올라선 뒤 조금씩 범위를 낮춰 한동안 1,317원선 강보합권을 거닐었다. 그러나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하락 반전한 환율은 꾸준히 레벨을 낮춰 3시 36분경 1,314.20원까지 내린 뒤 1,315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89엔으로 뚜렷하게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6.67원이다. 이틀째 주식순매수세를 이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778억원, 33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가 물량 부담을 가중시키며 달러매수초과(롱)상태의 은행권은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커지니까 업체 네고물량과 함께 달러 팔자쪽으로 몰렸다"며 "엔/원 1,000원은 이미 깨진 것 같고 내일 달러/엔이 오르지 않으면 1,310원까지 내려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