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LSI(대표 최선호)는 휴대폰 등 소형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에 동영상을 구동할 수 있는 전용칩(LDI)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LDI(LCD 드라이버 IC)는 TFT 또는 STN 액정에 글씨나 그림이 표현되도록 전압 전류 신호를 구동해주는 IC(집적회로)로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등에 필요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칩은 TFT-LCD 전용이 아니면서 3칩 형태였던데 반해 이번 칩은 '2칩 솔루션'으로 개발됐다"며 "화면의 가로줄을 표시해주는 칩(게이트 칩)에 파워 칩을 내장했기 때문에 2칩 개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전력 소비를 크게 감소시키고 휴대폰내 공간 차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모니터나 노트북PC에 필요한 TFT-LDI의 경우 높은 소비전력이 요구돼 중.소형 모바일 제품(휴대폰 PDA)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왔다. 소형 TFT 액정에 동영상을 구현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소비전력이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5㎽ 이하로 절감하는 것을 가능케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 칩은 또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성능도 기존 칩에 비해 개선돼 26만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토마토LSI는 작년 5월말 제품 개발에 50만달러를 투자하고 칩어셈블리에 도움을 준 일본의 세이코인스트루먼트(SII)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벌일 방침이다. 오는 3월말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일본 수출 등을 통해 올해 2천만달러 가량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토LSI는 삼성전자 출신 등이 주축이 돼 지난 99년 5월 설립된 회사로 3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02)538-917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