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일리톨껌 年매출 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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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이 연간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껌을 포함한 과자류 중 단일회사의 단일제품이 판매액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롯데 자일리톨껌이 처음이다.
'자일리톨 선풍' 이전까지 국내 제과시장의 쌍두마차로 꼽혀온 농심의 새우깡과 동양제과의 오리온 초코파이도 연간 최고 매출은 6백억∼7백억원에 그쳤었다.
4일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이 지난해 12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1천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18억개에 달하는 물량이다.
우리 국민 1인당 평균 40개씩 씹은 셈이다.
◇ 껌시장 천하통일 =롯데는 자일리톨껌의 판매 급신장에 힘입어 국내 껌시장 점유율을 2000년 60%선에서 지난해에는 70%선으로 10%포인트 가량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껌매출에서 차지하는 자일리톨껌의 비중은 70%에 달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에는 롯데 자일리톨껌의 판매 급증에 자극받은 해태제과와 동양제과가 가세, 국내 전체 껌시장에서 자일리톨 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태제과가 자일리톨 껌으로 월간 40억원, 동양제과는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세 회사가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전체 껌시장에서 차지하는 자일리톨 껌의 비중이 70∼80%선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 마케팅의 성공 =롯데제과 관계자는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롯데는 2000년 5월 제품 판매 초기부터 세계적으로 충치발생률이 가장 낮다는 핀란드인들을 TV광고에 내세워 이들이 자일리톨을 늘 가까이 두고 먹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일리톨 껌의 효능에 대한 설득력을 높였다.
더욱이 '양치 후 씹는 껌'이라는 역발상의 헤드카피로 껌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는데 주력한 점도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이끈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초기의 스틱형 위주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코팅형의 통제품을 만들어 껌의 고가 대용량화(3천원, 5천원, 7천원)를 추진한 것도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단 한 번도 매출이 줄지 않는 신기록 행진을 지속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