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인 '윈저17'의 출고가격이 인상됐다. 씨그램코리아는 4일 '윈저17'의 출고가를 5백㎖ 한 병당 2만7천5백원에서 2만9천4백80원으로 1천9백80원(7.2%) 올려 연초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그램은 "지난 99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원가 상승 요인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출고가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고가 인상에 따라 5백㎖짜리의 백화점 소매가는 3만9천원대에서 4만2천원대로 높아졌다. '윈저17'은 슈퍼 프리미엄급(원액 숙성 15년 이상) 위스키로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19만1천9백79케이스(9ℓ 기준)를 팔아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의 70% 가량을 장악한 '히트상품'이다. 씨그램코리아는 직수입 위스키인 발렌타인17년과 로얄살루트 등에 맞서기 위해 '윈저17'의 격을 낮게 책정하는 저가 마케팅을 구사, 단기간 내에 고급 위스키 시장을 파고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출고가 인상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윈저17'의 출고가는 이번 인상으로 경쟁 위스키인 진로발렌타인 마스터스의 출고가(2만8천8백75원)를 앞지르게 됐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