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장중 저점을 거듭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은 131엔 하향 돌파를 위한 조심스런 시도를 잇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는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달러 매도세가 수요요인이 없는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100엔당 995원선을 가리키고 있는 엔/원 수준은 시장의 큰 관심사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국책은행에서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정도. 달러/엔에 기댄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물량 공급이 추가로 이뤄지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많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7.70원 내린 1,305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305.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꾸준히 낙폭을 넓히면서 1시 45분경 1,304.60원까지 저점을 깨고 내렸다. 이후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1,305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엔으로 130엔대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5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하락과 함께 은행권에서 보유물량을 덜어내고 있다"며 "국책은행에서 많이 사고 있으나 방향을 바꿀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원은 거의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오후 거래는 1,303∼1,307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