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의 주력 차량인 어코드가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일본 2위 자동차 생산업체인 혼다는 3일 지난해 미 시장에서 어코드 41만4천7백18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어코드가 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혼다의 이 같은 선전은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가 고품질' 전략을 꾸준히 밀고 나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무이자할부판매를 시행했으나 혼다는 이를 도입하지 않았다. 혼다측은 "소비자들에게 미국에서 최고의 승용차를 소유하게 된다는 자부심을 집중적으로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4년간 아성을 지켜온 도요타자동차의 캠리는 2위로 밀렸다. 캠리는 이 기간 39만4백45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해 2만여대 차이로 수위를 내줬다.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는 지난 수년간 캠리(도요타)와 어코드(혼다)가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포드자동차의 토러스가 바짝 뒤따랐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