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바꿔야 나라가 산다" 여야 개혁성향 의원 21명이 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치쇄신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말부터 정례화된 5인(김근태 정대철 정동영 이부영 김덕룡 의원) 중진모임에 여야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가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의원들은 개헌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는 "현행 5년 단임제는 지난 87년 3김이 돌아가면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변칙적 합의"라고 음모론을 제기했으며,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이대로 가면 차기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는 제왕적 대통령, 후기에는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정범구 김성호 의원 등은 "개혁바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이 높으며 신당은 기존 정치에 식상해 있는 시장에서 신상품과 같은 것"이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