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T 올 두자릿수 성장 .. 산자부, 올 주요업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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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더 나빠질 순 없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반도체 정보통신 등 IT(정보기술) 산업이 올해 두자릿수 성장세로 회복될 전망이다.
또 조선 가전 일반기계 등 전통 주력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자동차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점쳐졌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말 11개 업종별 협회.단체를 통해 작년 실적과 올해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미국 테러충격, IT 불황 등 지난해 경제를 짓누른 악재들이 점차 가시고 하반기부터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담겨있다.
◇ 되살아나는 IT산업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회복 △2.5기가급 통신기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 △2백56메가D램으로의 PC 메모리 세대교체 등 호재가 겹쳐 지난해의 부진에서 탈출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달부터 현물가격 상승분이 수출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정보통신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IT부문의 생산 수출이 10% 이상 증가하고 내수와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의 하락폭이 워낙 컸던 탓에 2000년 수준에는 못미칠 듯.
◇ 자동차.조선은 호조 지속 =자동차는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 중대형 승용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선전으로 호조가 예상됐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3백4만대(2.4% 감소)에서 올해 3백15만대(3.7% 증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도 4.2% 늘어날 전망.
조선은 수주 전망이 불확실해졌지만 2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덕에 생산 3.2%, 수출 1.6%의 증가가 예상됐다.
특히 해상구조물을 제외한 선박의 수출은 10.6%의 성장세가 점쳐진다.
일반기계는 올해 중반 이후 경기회복과 설비투자 증가로 내수가 7.7%, 생산이 6.6%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가전은 지난해 수출이 7.2%나 줄었지만 올해엔 특소세 인하와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생산(5.2%) 내수(9.5%) 수출(3.1%) 등이 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철강.석유화학.화섬은 혼조 =철강은 미국의 수입규제 등 통상마찰과 과잉생산으로 인해 수출이 2.5% 뒷걸음질하고 생산도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역시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수출물량이 늘어도 수출금액은 작년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이 예상됐다.
다만 생산은 내수 증가(3.8%)에 힘입어 3.9% 증가할 전망.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보인 화섬은 생산(1.5%) 내수(0.5%) 수출(1.9%)이 소폭 증가하고 수입은 2.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