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51
수정2006.04.02 07:53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26)이 SBS 드라마 "피아노" 후속으로 오는 16일부터 방송되는 "지금은 연애중"(연출 오세강.극본 윤성희,수.목 오후 9시55분)에 출연한다.
"지금은 연애중"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윤영이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은 귀금속 공예업을 하는 호정(채림)의 친구인 "차희".차희의 주특기는 다른 여자의 남자를 가로채는 것이다.
이런 차희지만 나름대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친구인 호정의 남자만은 결코 넘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결혼까지 결심했던 남자친구 규인(소지섭)이 호정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갈등에 빠진다.
"차희는 지금까지 제가 맡아온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예요.
고등학교시절 수업을 빼먹고 나이트 클럽에 가서 대학생들과 놀 정도로 남자에 대해 잘 아는 인물입니다"
여섯살 때 미국에 건너간 최윤영은 지난 95년 미스코리아 선을 차지하며 한국에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파파" "영웅반란" "사랑한다면"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보이며 많은 남자 팬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녀는 못다한 공부를 끝마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난 2000년에 돌아온 그녀는 SBS TV 인기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통해 연예 활동을 재개했다.
"미국에서 사는 동안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어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정확하지 못한 발음 때문에 고생했거든요.
아직 미흡하지만 데뷔 당시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아요"
최윤영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마음이 편한 편인데 연기자로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인정을 못받은 것 같다"며 "이 드라마가 끝나는 대로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그 후엔 외국 영화에도 도전해 제대로 된 연기자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