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NI(네트워크 통합)업체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쌍용정보통신 에스넷시스템 코리아링크 인네트 인성정보 케이디씨정보통신 콤텍시스템등 7개사의 2001년 매출액 합계는 6천70억원으로 전년보다 32.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순이익은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통신서비스업체들의 투자감소,금융권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크게 줄어든데 있다.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마진율이 하락했다. NI 시장은 수요처에 따라 일반기업,금융,공공,통신/ISP부문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올해 일반기업부문은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평균주기가 통상 3년임을 감안할 때 일정수준 이상의 투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부문도 올해에는 합병은행의 통합시스템,증권사의 재해복구시스템구축 등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침체된 시장을 그나마 지탱했던 공공부문은 정부의 IT부문 예산증가폭을 감안할 때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하면 올해 NI시장은 작년 최악이었던 시기를 벗어나 하반기 실물경기회복과 더불어 외형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성은 외형을 유지하기 위한 저가수주경쟁이 지속될 경우 작년수준에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쌍용정보통신은 작년 네트워크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50%이상 감소했다. 올해에는 작년말 연기된 KT의 코넷망 투자와 해외시장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에스넷은 작년 매출액이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삼성그룹의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통신부문과 해외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성정보는 작년 매출액이 22% 감소하면서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솔루션과 스토리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링크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48%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홍종길연구원 jonggil@d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