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춰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한라공조가 투자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실적이 가장 매력적이다. 현대차 만큼 우량한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 드물어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 지난해 실시한 무이자 할부판매의 여파로 올해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전년보다 7.5%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2.2%로 늘어나면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은 작년 보다 5.2% 증가한 23조8천억원, 주당 순이익(EPS)은 9.1% 증가한 4천1백원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를 800선으로 가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8.21배을 적용한 목표주가는 3만5천1백원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AS(애프터서비스) 부품 판매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춘 게 최대 강점이다. 특히 99년 하반기 이후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급증했고 자동차 수리에 대한 수요가 자동차 판매 후 3년 이후부터 급증하는 만큼 해외 AS부품 판매 쪽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 미전환 해외사채 6천5백만주가 1만7천원대 이상에서 매물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데다 3백억원 규모의 자사주 펀드에 가입,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올해 주당 순이익은 작년보다 23.9% 증가한 3천1백20원으로 추정된다. PER 8.30배를 적용한 목표주가는 2만5천9백원이다. 한라공조는 PER가 5배 수준에 불과하다. 포드의 자회사인 비스티온이 70%의 지분을 보유, 든든한 기술력을 갖췄다. 최근 비스티온과 함께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에어컨 입찰에 참여, 직수출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동주식수가 부족해 ''손바뀜''이 있을 때마다 주가 부침이 심한게 흠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9.3% 증가한 8천8백15억원, 주당 순이익은 14.5% 늘어난 7천8백2억원으로 추정된다. PER 7.44배를 적용한 목표주가는 5만7백원. 김학주 <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hagju.kim@hrcvi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