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소매업종이 두드러졌던 한해였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LG홈쇼핑 CJ39쇼핑으로 구성된 굿모닝증권 기업분석부의 소매업종지수는 2001년 1월~12월까지 KOSPI 수익률을 1백29.7% 상회했다. 이는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영업실적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반적인 소매업체의 매출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속화되고 있어 올해 소매업 전망 역시 상당히 밝다고 판단된다. 경제회복 기대감에 따른 소비심리 호전,3%대의 낮은 실업률에 따른 건전한 가구수입,1월부터 시행되는 소득세 10% 인하,7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될 주5일 근무제 등이 올해 소매업종의 전망을 밝게 해 주는 요소들이다. 시장대비 월등한 주당순이익(EPS) 증가율,현격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산정) 등을 고려할 때 소매업종 주가는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신세계는 2002년 10개의 할인점포를 개점할 계획이어서 순이익은 전년대비 46.9% 증가한 2천5백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1.4분기 예정된 삼성카드 상장으로 추가적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2001년 8월 개점한 미아점이 11월부터 월간 이익을 창출하게 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확대돼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27.6% 증가한 1천1백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현대홈쇼핑이 올해부터 소규모나마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지분법이익에 부정적인 효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홈쇼핑업체로 인한 경쟁심화를 감안한 보수적인 매출성장과 영업이익률 가정하에서도 LG홈쇼핑의 올해 순이익은 채널시청가구 확대로 35.2% 성장한 5백2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근 수익률 개선이 돋보이는 CJ39쇼핑의 올해 순이익은 40.7% 증가한 3백23억원으로 예상된다. 올 순익추정은 보수적인 가정에 기초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익추정 상향조정이 가능하므로 소매업체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박성미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 smpark@good-morni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