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시즌 개막전 '우승샷'..메르세데스챔피언십 연장서 톰스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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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미국과 유럽 PGA투어에서 동시에 상금왕이 되겠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가 새해 첫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가르시아는 최종일 최종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가 된 뒤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골프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우승 공식''을 보여주었다.
7일(한국시간) 미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4백만달러) 최종일 경기가 열린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
가르시아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6위였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바람이 잔잔했던 이날 버디 8개에 이글 1개,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9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합계 18언더파 2백74타로 US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35·미국)와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그는 18번홀(파5·6백63야드)에서 3m 버디퍼트를 성공,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선수의 연장 첫 홀 경기는 다시 18번홀에서 열렸다.
모두 3온을 했고 가르시아는 3m,톰스는 9m 버디 기회였다.
톰스가 버디퍼트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가르시아가 퍼트한 볼은 홀속으로 사라졌다.
우승상금 72만달러(약 9억4천만원)와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73-69-68-64타''에서 보듯 이번 대회에서 갈수록 좋은 기량을 보였던 가르시아는 플레이 내용도 흠잡을 데 없었다.
드라이버샷은 상대를 압도했고 아이언샷은 홀 주변을 맴돌았으며 퍼트는 의도한 대로 굴러갔다.
외신은 ''가르시아가 이제 손을 쥐락펴락하는 장시간의 왜글 동작만 고치면 우즈에 버금가는 스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톰스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홀에서 지난해 USPGA챔피언십에서처럼 레이업 샷을 해 3m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버디퍼트가 홀을 스치고 나오면서 우승이 달아났다.
타이거 우즈(27·미국)는 최종일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스코어인 65타를 쳤으나 우승 대시를 하기에는 때가 늦었다.
우즈는 합계 11언더파 2백81타로 공동10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이 대회 성적 중 최악.
우즈는 경기 후 자가용 비행기로 뉴질랜드오픈 출전길에 올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