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00원선으로 무대를 옮겨 저점을 낮췄다. 엔/원 환율도 100엔당 994원선으로 내려섰다. 주가가 상승세로 방향을 돌리고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환율은 거래범위를 다소 낮췄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여의치 않음을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이 매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급 위주의 장세가 지난 연말부터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저점 확인을 위한 시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7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7.90원 내린 1,300.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1.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한동안 1,301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다가 1시 40분경 1,300.20원으로 오전중 저점을 깨고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0.69엔으로 오전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3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새해 벽두부터 외국인의 순매수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장도 공급요인이 축적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안정적으로 흐르고 오전중 공급된 물량과 함께 주가가 강세로 돌면서 매도세가 살아나고 있다"며 "저점 확인 작업을 계속하면서 1,300원 하향 돌파 시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엔 ''10대1'' 비율이 깨진 상태지만 정부의 큰 거부반응이 없어 수급상에 의해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설 여지가 있다"며 "1,300원이 깨지면 지난 연말의 갭을 메운 뒤 한동안 1,300원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