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제자 조대웅 박사(34)와 함께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cSN50''이 미국에서만 한 해 1백50만명에 이르는 패혈증 환자 치료와 심혈관계 우회수술에서 발생하는 쇼크증상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에서 특별강연 및 신약 사업화를 위해 7일 한국을 방문한 기능유전체와 암세포연구 분야 석학인 얼 룰리 미국 반더빌트대 석좌교수(48·박사)는 "최근 동물실험에서 신약이 95%의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체면역체계의 지나친 반응으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염증 등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박사와 함께 갖고 있는 원천기술인 ''세포투과성 게놈조작 효소''는 살아있는 세포와 동물모델에서 게놈을 원하는 시점과 조건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게 한다"며 "이를 이용해 개발한 cSN50은 패혈증 등의 유일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기간 중 그는 신약후보물질의 사업화에 참여할 한국측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이다. 룰리 박사는 조 박사와 함께 cSN50을 개발,국제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트랜셀제약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스탠퍼드대에 다니던 21살 때 유네스코 국제봉사단으로 한국을 방문,전남 함평에서 1개월여간 도로 건설을 도와 당시 ''대한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룰리 박사는 네이처와 사이언스,셀 등 과학저널에 ''정상세포가 어떻게 암세포로 발전하는지의 연구''''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체조작 연구''등 8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