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잰 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조흥과 외환은행이 액면가를 회복하며 ''환자복''을 벗을 기세다. 두 은행의 주가가 오르면서 은행 관계자와 경제 관료의 얼굴이 환해졌을 게다. 그러나 과실(果實)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었을 투자자의 몫이다. 한 증권맨은 "두 은행의 액면가 회복은 이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개인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서슴없이 해석한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성공과 주가 상승간에 상관관계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성공이 1백% 주가의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좋은 종목을 골라 잠가 두면 훗날 보답을 얻을 수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