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잭 스미스 회장은 7일(현지시간) "GM.대우자동차 신설법인 설립은 빨리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스미스 회장은 "대우차 인수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함께 배석한 루디 슐레이스 GM 아.태담당 사장은 해외에서 발견된 대우차의 우발채무 및 한국 정부에 대한 보증요구 사실에 대해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주로 슐레이스 사장이 대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양해각서(MOU) 상의 인수 대상과 인수 대금 등 계약 조건이 본계약에서 바뀔 가능성은. "MOU 상에 ''필요하면 바꿀 수도 있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바꿀 생각이 없다" -대우차의 단체협약(경영권 간섭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인수 계약을 맺지 않을 것인가. "단체협약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우리는 대우차의 단체협약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GM이 노조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노조도 우리에게 협조적인 것으로 안다. 이번 협상은 한국 정부와 대우차 근로자, GM 모두에 ''윈윈''이 돼야 한다" -한국 정부에 요구했던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감면 관련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나. "지금은 협상중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기 어렵다. 한국 정부와 협상이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대우차 부평공장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GM은 앞으로 상당기간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들을 계속 구매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요건을 부평공장이 총족할 경우 신설법인에 포함될 수도 있다" 디트로이트=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