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디다스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40만달러) 본선 첫 경기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제압하며 올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세계랭킹 1백18위 이형택은 7일 호주 시드니 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세계 19위 모야를 접전 끝에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이형택은 두 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게임에서 따내 마무리에 약했던 지난 시즌과는 판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형택은 16강이 겨루는 2회전에서 카롤 쿠체라(슬로바키아) 파브리스 산토로(프랑스)의 승자와 맞붙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