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사은회 비용을 교수들이 낸다''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들은 오는 2월16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졸업반 제자 1백여명을 초청, ''마지막 수업''이라는 이름의 ''역(逆) 사은회''를 열기로 했다. 이 학부의 교수 18명이 사상 최악의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졸업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고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사은회 비용 4백만원 가량을 분담키로 한 것. 학생들이 돈을 모아 교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전통적인 사은회 대신 교수들이 학생들을 위해 역사은회를 열기로 했다. 경영학부장인 강병서 교수(52)는 "제자들 일자리도 마련해주지 못하는 스승들이 사은회를 받을 면목이 없었다"며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제자들에게 다소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