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큰 폭 하락출발한 뒤 1,302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조정이 계속되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에 따른 공급요인 축적 등으로 환율 하락 분위기가 완연하다. 엔/원 환율은 지난주 100엔당 990원대로 내려선 뒤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며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에 따른 등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규모에 따라 1,30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80원 내린 1,302.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의 하락 조정과 함께 거래범위를 낮춰 1,310/1,312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6.70원 낮은 1,302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303.50원까지 소폭 반등한 뒤 이내 1,302원선으로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130.96엔을 기록한 데 이어 하락 조정의 폭을 깊게 하면서 같은 시각 130.62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8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주 목요일 2,109억원에 이르는 순매수자금 중 일부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하락 조정이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달러/엔 동향에 따를 것"이라며 "시중 포지션이 많지 않아 급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 오늘은 1,300∼1,305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은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는 역할을 하면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