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고기 책임지겠습니다"..한국냉장 인수한 '문병창 아이델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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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질 좋은 고기를 보다 신속하게 공급하겠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냉장을 최근 4백20억원에 인수한 (주)아이델리의 문병창 회장은 7일 "한국냉장의 물류 및 대리점망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로 올해부터 매출이 크게 신장될 것"이라며 "현재 3천개인 가맹점 수를 2005년까지 2만개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수입육 쿼터제와 구분판매제가 지난해 잇따라 폐지되면서 국내 축산물 유통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젠 물류시설과 영업망 확충이 시장 지배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 3만5천여 식육판매점 조직인 축산기업중앙회의 자회사로 설립된 아이델리는 현재 경기 양지의 물류센터(4천5백평)를 비롯 광주와 대구에도 거점 물류센터를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한국냉장 인수를 통해 충북 청원의 중부공장(9천7백평) 등 3개의 공장과 2백5개의 대리점을 추가로 확보,전국적인 유통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6월께 재개될 대일 돈육 수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축산 농가와 연간 계약을 맺고 축산물을 공급받는 ''계통출하''를 시작할 방침이다.
문 회장은 한냉 인수로 한층 강화된 오프라인 분야뿐만 아니라 전화와 홈페이지(www.ideli.co.kr)를 통한 온라인 판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전체 주문건수의 10% 수준인 온라인 판매건수를 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리는 게 그의 목표다.
아이델리는 이미 2000년 50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가맹점간 전자상거래시스템(B2B)을 구축했고 지난해 전체 매출 6백70억원 중 1백70억원을 이를 통해 달성했다.
문 회장은 "올해는 회사와 소비자간 직거래(B2C)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국 어디에서나 가맹점을 거쳐 24시간내 상품이 배달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