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벤처] '누리텔레콤' : 네트워크 솔루션 선두주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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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국내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의 선두 주자다.
90년대말 전산자원관리시스템과 자동원격검침시스템을 주무기로 다국적 기업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 홀홀단신 뛰어들어 3년만에 리딩업체로 부상했다.
설립이후 지속적인 무차입 경영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공격적 경영으로 IT부문이 불황에 허덕인 지난 한햇동안도 전년 대비 70%가 넘는 고속성장을 이뤄 냈다.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의 강자 =누리텔레콤은 지난 92년 통신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출발했다.
네트워크 솔루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97년.
사무실내 분산된 전산기기를 통합해 관리해 주는 전산자원관리시스템 ''나스센터(NASCenter)''를 시장에 내놓으면서부터다.
이 솔루션은 출시되자마자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에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정보통신부와 행정자치부, 한국전력공사, 광주교육청, 인천교육청 등 국내 30여개 사이트에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나스센터의 기능중 네트워크관리와 PC관리 기능을 패키지화한 ''나스센터-DMS''는 국가 행정업무용 권장 소프트웨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각종 계량기를 원격으로 검침해 주는 자동원격검침시스템 ''파워 AMR''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등포지역 고압전력 원격검침에 시범운영되면서 주가를 올린 이 솔루션은 이후 누리텔레콤 매출의 40%를 올리는 효자가 됐다.
지난해 말에는 제주도 지역 1천5백여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원격검침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금융권 부채 ''0'' =누리텔레콤의 고성장에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바탕이 됐다.
창립 이후 올해까지 10년째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익률도 높은 편.
지난해의 경우 매출 2백5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다.
현금보유액도 2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요 고객이 행정기관, 대기업, 금융권 등에 집중돼 채권 회수 부담도 적다.
안정된 재정기반을 통해 누리텔레콤은 매출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었다.
연구개발비가 전체 매출액의 20~30% 정도다.
지난해에는 인력보강과 영업, 마케팅에 중점을 뒀지만 그래도 20% 이상을 개발비로 썼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지난해부터는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나스센터의 영업망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파워 AMR''는 동남아시장에 내놓을 예정.
이밖에 중국에도 거점 기지를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일본어로 된 유닉스버전, 리눅스버전, NT버전을 출시했으며 영어버전도 개발을 끝냈다.
해외법인의 전 직원도 1백% 현지인들로 채우고 있다.
업체의 신뢰도를 높이고 문화적 차이도 극복하겠다는 뜻에서다.
(02)781-0707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