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아흐레만에 조정을 보이며 93선 지지를 탐색하고 있다. 미국 주가가 나흘만에 조정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닷새만에 순매도를 보이고 선물시장에서도 매도관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위주로 출회되고 은행·증권업종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조정인식이 수용되는 분위기다. 키움닷컴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단기 상승과 옵션 만기일 등을 감안할 때 약보합 수준의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현물 변동성을 보면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이 130엔선에서 조정을 보이다 132엔대를 육박하고 미국의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 국내 옵션 만기 전후로 한 수급상의 매물 증가 예상도 매수세가 움추러드는 환경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4% 내외로 높아지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2.9%로 추정된다는 소식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작용, 현선물 모두 저가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8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0시 25분 현재 93.15로 전날보다 1.75포인트, 1.8%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고점은 94.00, 저점은 92.95로 93선지지에 대한 매매탐색이 일어나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지난해 12월 21일 78.50을 기록한 이래 12월 24일부터 지난 7일 94.90까지 거래일수로 여드레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310계약과 520계약을 순매도하고, 증권이 810계약의 매도초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 투신이 1,200계약, 종금신용기금이 440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조정 속에서 740선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주 들어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빈번해지고 1월물 옵션 만기일을 의식하는 거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급상 프로그램 매도우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차익거래자는 "미국시장이 조정을 보인 데다 1월물 옵션 만기일과 관련해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급등 이후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신호가 나오는 것을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베이시스는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가고 있다. 베이시스 크기가 0을 기준으로 넓혀지지 않고 있어 프로그램 매매는 소폭의 매도우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50억원, 비차익 180억원을 더해 430억원이고, 매수는 비차익 170억원을 위주로 190억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