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4% 미만으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이자와 수수료 수입 등 실적이 크게 나아지면서 부실감축을 위한 대손충당금 등을 대폭 늘렸다"며 "지난해 12월말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처음으로 3.6%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21개 은행은 이자·수수료수입·신탁이익 등의 증가로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14조8,274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6조8,684억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7조1,344억원이나 됐고 총당기순이익은 5조2,241억원으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구조조정과 부실대출 감소, 수수료 등 수익성 기반이 확충되고 있다"며 "은행들의 수지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총여신은 543조7,000억원, 고정이하 여신이 27조4,000억원으로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5.0%였다. 또 대손충당금을 차감한 순고정이하여신은 14조2,000억원으로 총여신 대비 2.7%,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여신은 19조7,000억원으로 무수익여신비율은 3.6%였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