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목표 2위.첫승 내년 도전"..시즌첫 소니오픈 출전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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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경주(32.슈페리어)가 이번주 시즌 첫 대회인 소니오픈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경주는 대회개막 일주일전인 지난 3일 일찌감치 대회장인 하와이로 갔다.
올해 첫 대회인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최경주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올해 포부를 들어봤다.
-컨디션은.
"작년보다 좋다.
지난해엔 뭔가 답답하고 캄캄한 느낌이었으나 지금은 생각이 밝고 몸도 좋다"
-동계훈련을 철저히 했다는데.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TPC코스에서 45일 정도 훈련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열심히 한 것 같다"
-어디에 중점을 두었는가.
"체력보강·클럽적응·쇼트게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바꾼 아이언클럽(테일러메이드 ''300'')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이버는 작년에 쓰던 테일러메이드(3백20㏄ 7.5도 44.5인치)를 계속 쓰고 있다"
-스윙은 누구한테 교정받았나.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진 필 리츤 선생이다.
주로 쇼트게임을 지도받았다.
캐디인 스티브 언더우드도 골프를 잘 알기 때문에 훈련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비제이 싱한테서도 연습라운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동계훈련에서 달라진 점은.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80야드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다.
달라진 것은 아이언샷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지난해에는 볼이 낮게 가다가 붕 뜨곤 했다.
구질이 좀 가벼웠고 그래서 바람에 약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묵직한 구질로 바꿨다.
바람이 강한 코스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목표는.
"팬들이 첫 승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미 PGA투어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나 자신도 빨리 우승하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투어생활 3년째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
더 적응하면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지난해 상금랭킹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잘한다고 보아야 한다.
올해는 우승보다는 2위나 3위를 한 번 해보는 것이 목표다.
우승은 2003년에 대시하겠다"
-예상 출전 대회 수는.
"지난해(29개)와 비슷한 30개 정도다"
-계약은.
"국내 슈페리어가 메인스폰서이고 클럽은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했다.
따라서 모자 앞쪽에는 ''슈페리어''가,뒤쪽에는 ''테일러메이드'' 로고가 붙을 것이다.
백은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쓴다.
볼은 미계약 상태다.
지금은 타이틀리스트 ''프로 V1''을 쓰지만 언제라도 다른 제품으로 바꿔 쓸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