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외국어학습 체험이 지름길"..한경영어캠프 참석 '수잔 오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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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영어를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한경ESOL영어캠프를 지도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수잔 오너 미국 노스스프링필드초등학교 교장(교육학 박사)은 외국어 습득을 위해서는 체험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ESOL영어캠프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관동대와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
교육학을 전공한 미국인 교사 14명이 지도를 맡고 한국인 통역교사가 보조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크게 언어·수학·사회·과학영역과 영어연극제 영어스피치경연대회 음악회 스키강습 같은 교육·문화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오너 박사는 "학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살아있는 현지영어와 미국식 학습현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ESOL영어캠프의 명예교장을 맡고 있는 오너 박사는 이번 과정을 위해 자신이 맡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의 초등학교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교육부가 비영어권 이민자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개발했다.
오너 박사는 "노스스프링필드초등학교에도 한국계 학생이 14% 정도를 차지해 학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과정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해 프로그램을 한국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보강했다"고 밝혔다.
노스스프링필드초등학교는 미국 국방성 근교에 위치해 있다.
연방정부의 고위 공무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이곳은 교육여건이 서울의 강남구와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오너 박사는 "이번 커리큘럼을 마치고 나면 미국 자매학교 학생들과 인터넷 펜팔, 학생 교류를 통한 현장학습 체험 등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영어교육이 너무 상업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자녀의 외국어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교육자의 한 사람이라는 능동적인 자세로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그는 "이 프로그램을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노스스프링필드에도 활용하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균형감 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