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공식적인 진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모임인 바젤위원회의 위원장 에디 조지 영국은행 총재는 7일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회의 폐막연설을 통해 "성장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다"며 선진권의 경우 미국과 유로존에서, 신흥시장권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엿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지 총재는 특히 "미국경제의 긍정적인 징후들을 반영해 한국의 첨단산업분야에서 좋은 소식(good news)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경제를 밝게 전망했다. G10 중앙은행의 입장을 대표하는 그는 "단기적으로는 세계경제가 취약한 상태이긴 하나 회복조짐들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국경제는 이미 바닥을 쳤으며 유로존도 지금은 성장정체 상태이나 올 하반기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