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박재윤 총장이 7일간 벌여온 단식농성을 중단함으로써 제2캠퍼스 조성문제를 둘러싼 부산시와의 마찰이 일단락됐다. 또 박 총장의 단식중단은 교육부의 절충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돼 1년 7개월가량 끌어온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 박 총장은 8일 오후 단식 농성을 전격적으로 중단하고 건강진단을 위해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박 총장은 병원후송에 앞서 "교육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고 그노력이 곧바로 결실을 거둘 것으로 확신하면서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의 이같은 말은 의.치대만 양산으로 이전, 제2캠퍼스를 조성하라는 교육부의 최근 절충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부산시도 이날 오전 "의.치대 이전을 전제로한 교육부 소유 부산 수영구 민락동 부지와 경남 양산택시개발 예정지의 맞교환에 대한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가 이같은 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한 지난 2000년 6월부터 본격추진돼 온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문제는 의.치대 이전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측과 입장을 달리해온 부산대 교수회도 이 절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히고 있고 부산시도 부산대 주변 상인 등을 달래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학내.외 갈등도 일단 수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