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C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주컴퓨터는 8일 지난해 PC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6% 가량 증가한 총 29만94대의 PC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래소 상장기업인 삼보컴퓨터도 지난해 4분기에 모두 18만3천7백대의 PC를 판매,전분기에 비해 26.5%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 2위 PC업체인 컴팩은 전날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8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PC업종의 주가는 국내외 업체의 실적 호전 소식과 경기회복 조짐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2.2㎓급 펜티엄4 프로세서 출시로 PC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올해 PC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은 이날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삼보컴퓨터도 전날보다 14.95%나 오른 8천6백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