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00
수정2006.04.02 08:02
2002시즌 미국 PGA투어의 실질적인 개막전인 소니오픈(총상금 4백만달러)이 11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래CC(파70·길이 7천60야드)에서 열린다.
지난주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지난해 투어 우승자 32명만 출전한 반면 소니오픈은 출전 자격에 의거,1백44명의 선수들이 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첫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우승 상금이 72만달러인 이번 대회에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비롯 지난해 챔피언 브래드 팩슨,짐 퓨릭,톰 레이먼,데이비드 톰스 등 강호들이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는 뉴질랜드오픈 출전 관계로 나오지 않는다.
세계랭킹 4위로 치솟은 가르시아가 우즈가 없는 틈을 타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한국남자골프의 ''호프'' 최경주(32·슈페리어)도 지난해 상금랭킹 65위 자격으로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시즌 첫 대회다.
최경주는 일주일 전 일찌감치 하와이로 가 적응훈련을 했다.
동계훈련에서 갈고닦은 쇼트게임이 위력을 발휘할 경우 첫 대회부터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경주는 이번에 아이언을 ''테일러메이드 300''으로 바꿔 경기에 임한다.
동계훈련 때 클럽적응을 했다고는 하나 공식경기는 처음이다.
아이언샷이 상위권 진출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알래CC는 파에 비해 길이가 긴 코스지만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파4홀이 12개며 파3홀이 4개,파5홀은 2개다.
파5홀이 적어 장타자들은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챔피언들의 면면을 보아도 장타력보다는 퍼팅이나 아이언샷이 좋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대회 최소타수 타이기록(20언더파 2백60타)으로 우승한 팩슨은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퍼트 대가''다.
또 최근 챔피언들인 폴 에이징거,제프 슬루먼,존 휴스턴 등은 모두 장타보다는 정확한 샷으로 유명한 선수들이다.
한편 최경주는 11일 오전 6시45분 리처드 조콜,크리스 릴리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