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경제 공급과잉 우려..삼성경제硏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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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하반기에 기대되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산업에서 공급과잉과 디플레이션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2002년 10대 해외 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제는 초반에 침체가 이어지다가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많은 국가들이 수출지향적 정책을 추진,수요가 생산능력 확대를 쫓아가지 못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과잉은 물가상승률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가져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사업을 전환하거나 생산능력을 삭감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부문에서 메이저 업체들의 시장독식 구조가 심화되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사라져 기업간 인수.합병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특히 외채건전성이 취약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외환위기 재연 가능성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 홍콩 등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국가도 불안하다고 설명.하지만 신흥시장 금융불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리감독이 강화돼 일부 개도국의 위기가 세계적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일본 경제는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1%)에 머무르고 일본의 엔저 정책은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줘 동남아 지역 경제가 동반 침체를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연구소는 불투명한 국제질서,유럽의 지역경제화,신산업 프론티어의 확장,국제 환경협력에 따른 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 등을 올해 세계의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