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00
수정2006.04.02 08:02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새해 들어서도 계속 떨어져 드디어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중국 가산금리보다 낮아졌다.
한국의 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좋은 징조로 풀이된다.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외평채 가산금리는 10년만기 미국 재무성증권(TB) 기준으로 지난 7일 72bp(베이스포인트, 1bp=0.01%)를 기록했다.
지난해말(82bp)에 비해 10bp(=0.1%포인트)나 하락한 것.
우리나라 외평채 가산금리는 이로써 중국(82bp)보다 낮아지게 됐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98년 첫 발행된 한국의 외평채는 발행당시 가산금리가 3백55bp로 중국 외평채(2백80bp)보다 훨씬 높았고 이후 줄곧 중국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좁혀지기 시작했고 올들어 역전됐다.
중국 외평채 가산금리는 연말대비 3bp 하락하는데 그쳤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평가한 한국 신용등급이 Baa2로 중국(A3)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위험수준)가 이처럼 역전된 것은 조만간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