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정상적인 조정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반면 펀더멘털에서 추진력이 더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래로부터의 중력에 이끌릴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가 상승폭을 고스란히 내놓으며 사흘째 미끄러졌다. 전날 반등했던 나스닥지수는 다시 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100선의 저항에 부딪힌 뒤 힘을 잃었다. 미 해군 재급유기가 파키스탄 산악지대에 추락했다는 소식이 매도를 자극한 악재로 지목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가 수준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시스코 시스템즈, 오라클, 인텔 등이 호재를 받아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장중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로 인해 거래가 활발이 이뤄졌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94.09로 전날보다 56.46포인트, 0.56%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강세로 출발, 120포인트, 1.2% 올랐다가 오후 2시 이후 한 계단 내려선 뒤 3시부터 급강하했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흐름을 탄 끝에 10.85포인트, 0.53% 내려 2,044.89를 가리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57포인트, 0.48% 낮은 1,155.1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네트워크 산업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면서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자신했다. 오라클은 올해 경기가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S.G. 코웬으로부터 긍정적인 수익 전망을 받았다. 업종별 명암은 뚜렷하지 않았다. 금, 닷컴, 증권 등이 올랐고 제지, 제약, 유틸리티, 반도체 등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08% 올랐다. 반면 통신, 네트워크, 하드웨어, 항공, 생명공학, 석유, 천연가스, 소매, 수송 등 업종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종목별로 엇비슷하게 등락하는 가운데 17억4,2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나스닥시장은 19대 16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고 22억9,900여만주가 거래됐다.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올랐고, 달러는 엔에는 약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