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은 경쟁상품인 오피스텔이 건축규제를 받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률도 오피스텔에 비해 30~40%이상 높고 임대수요 기반이 탄탄한 소형위주로 건립되는 추세여서 시장전망이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공급물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형부동산으로 시중자금이 유입되자 주택업체들이 중소형 주상복합아파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작년말 서초구 방배동에서 공급된 한 소형 주상복합의 경우 수백대 1의 분양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하룻만에 전량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장동향=서울 광화문에서 용산.마포권으로 이어지는 도심재개발구역을 중심으로 공급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은 용적률 규제와 택지 부족으로 인해 새로 나오는 물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은 공급물량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수요층 감소로 신규분양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수도권에서는 상반기에만 6천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서울에서만 4천3백여가구가 쏟아져 서울권 분양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평형은 거의 없고 대부분 10~30평형대의 중소형으로 구성된게 특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임대상품 인기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전세난으로 인한 실수요자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도권보다 서울지역 분양경쟁 치열=올해 분양시장의 첫 포문은 라성건설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열었다. 지상 51층짜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아카데미스위트란 브랜드로 지난 5일부터 분양중이다. 32~1백2평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평당 9백만~1천5백만원선이다. 벽산건설은 서울 한강로 2-5일대 4천6백여평의 벽산교육원 부지에 건립하는 32~47평형 주상복합아파트 3백72가구를 1~2월중에 선보인다. 16~19평형 오피스텔 7백44실도 함께 들어서는 대형 주거복합건물이다. 분양가는 오피스텔이 평당 6백만원선,아파트는 7백만원선에 책정됐다. 금호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1-1 금호렌터카 부지 1천9백여평에 지상 16층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 3월께 분양되는 이 주상복합은 19~60평형 3백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이 70실,아파트가 2백20~2백30가구다. 한남대교 옆에 위치해 있어 중간층 이상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1천만원선으로 책정됐다. 롯데건설은 상반기중에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스퀘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43~96평형 4백45가구중 일반분양분은 1백69가구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풍림산업은 종로구 사직동에서 오는 5월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1천가구 정도인 대형 주거복합건물을 계획중이다. 도심재개발단지안에 들어서는 건물이다. 두산건설도 2월쯤 강동구 천호동에 15~25평형 3백10가구,한화건설은 송파구 가락동에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복합건물을 4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