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740 후반대 약보합, "변동성 확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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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 740대 후반을 가로지르며 방향탐색에 나섰다.
상승 추세는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전날 급반등에 대한 부담, 뉴욕증시 약세, 엔저 지속, 주도주 탄력 둔화 등으로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월물 옵션 만기를 맞은 부담이 짙어지면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참여하기보다는 저가주 위주로 거래하며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게 깔려있다. 옵션만기 매물이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 부담과 더해지면서 매수 손길을 붙들고 있다.
개인이 나흘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은행, PC관련주 강세가 건설, 화학업종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낙폭도 크지 않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4.26포인트, 0.57% 낮은 747.35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던 분위기와 달리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가 8포인트에 불과하다. 코스닥지수는 75.99로 0.16포인트, 0.21% 하락했다.
그러나 증시는 오후 들어 변동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도체 현물가격 동향과 지수선물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12시 30분 효과''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 반도체 현물 가격 동향이 국내 시간으로 12시 30분쯤 전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확대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도체 현물 가격은 128메가SD램을 기준으로 13일만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함에 따라 관련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 랠리의 근간이 D램 가격 상승에 있음을 감안할 때 상승세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또 외국인이 4,0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는 지수선물 동향에 따라 변동폭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번주 들어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소화되면서 만기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 현선물간 격차인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자리잡을 경우 선물연계 물량과 합산된 프로그램 매도가 장 후반 집중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로그램 매도는 현재 차익 501억원, 비차익 347억원을 합쳐 849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비차익 위주로 258억원 유입되는 데 그쳤다.
KGI증권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있는 가운데 옵션만기를 앞둔 눈치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개인이 매수하고 외국인도 종목 교체 작업을 벌이며 매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와 은행, 보험 등 주도주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며 "또 순환매를 고려해 화학, 통신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대한 매수 시기를 저울질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별다른 이유없이 장후반 밀린 데다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이 커 장후반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며 "큰 폭 밀릴 경우 업종대표주에 대한 매수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