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기존 교통체계에 첨단 전자·통신 기술을 접목,효율적인 교통환경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과속감시 카메라 등 단순한 장비에서부터 위성을 이용한 차량 위치추적시스템,차간거리 제어시스템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어떤 분야가 있나=첨단교통정보시스템(ATIS)와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이 대표적이다. ATIS는 운전자나 교통수단 이용자에게 교통상황을 분석,최적의 운행경로와 여행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ATMS는 각종 정보를 활용해 교통량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돌발상황을 인지,신호기간 및 도로용량 차량흐름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첨단차량 및 도료시스템(AVHS) 첨단대중교통시스템(APTS) 첨단화물운송시스템(CVO) 등이 있다. ◇시장전망=ITS 구축은 대부분 국가 주도로 이뤄져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정부는 이미 ''ITS기본계획 21''을 확정해 총 8조2천억원의 예산을 오는 2020년까지 단계별로 투입할 계획이다. 1단계사업은 지난해 시작돼 2005년까지 대도시와 주요 국도 및 고속도로에 ATMS 위주의 시설을 시범 적용하게 된다. 2단계(2006∼2010년)는 전국의 교통체계를 첨단화하고 3단계에는 자동주행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최첨단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ITS 분야는 아직 초기 국면이지만 정보통신 부문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동남아 등 해외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태봉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ITS시장은 올해만 약 1천5백억원 이상이며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08년까지 중국 대부분의 성(省)이 ITS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며 "국내 관련기업에는 유망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관련 기업=ITS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연관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ITS구축 분야에서는 포스데이타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뛰고 있다. LG산전은 도로정보 중앙컴퓨터를 비롯 교통정보상황판 무인차량인식시스템 등을 개발중이다.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메이커들도 차간거리제어시스템 등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자동운임징수시스템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이며 창흥정보는 ITS 시공분야에 특화돼 있다. 이 밖에 통신업체들은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ITS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한경.대우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