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인 증권주가 실적호전과 배당을 재료로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9일 전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지수가 크게 하락한 이날도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63포인트 내린 1,924.08에 마감됐다. 서울증권이 외국계에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이란 소문을 등에 업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하나 동부 한양 부국 등 중소형 증권사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들 중소형증권주는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관심을 끌었기 때문. 이와 관련,대우증권은 3월 결산법인 배당투자 관심종목으로 증권주를 대거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실시한 현금배당률과 지난 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추정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을 조사한 결과 하나증권이 16.8%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흥증권 14.0%,부국증권 10.1%,한빛증권 9.2%,한국주철관 8.4%,메리츠증권 7.8%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증권사의 수익기반인 거래대금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평균 거래대금(거래소기준)은 지난해 10월 1조5천억원,11∼12월 2조8천억원에서 올해 1월에는 4조4천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대세상승국면으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코스닥포함)이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7∼8배 수준인 증권주의 PER(주가수익비율)가 10∼15배로 높아지는 단계까지 주가가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이 최근 풍부한 고객예탁금(11조원)을 기반으로 매수주체로 나서고 있는 만큼 개인선호주인 증권주가 반도체 은행주에 이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