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10일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과의 합당과 연합공천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총재는 일본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대 (민주당과 자민련간)합당은 하지 않는다"며 "(합당론을 제기한)이인제 고문은 민주당 당수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맡고 내각이 행정 전반을 담당하는 이원집정부제도 한국 실정에 어울리는 것 같다"며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를 처음으로 거론한 뒤 "만성적 정치불안과 부패의 근원인 대통령제를 개선해 권력을 나눠 갖기 위해선 내각제든 이원집정부제든 그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