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알맹이''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연일 ''사자''에 나서 지수는 오르지만 다른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래대금도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소외받고 있다. 거래소시장이 약세를 보여도 개인의 매수세는 좀처럼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오지 않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선호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의 관심이 거래소시장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외국인 말고는 상승을 이끌만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다. 이날 외국인은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1백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8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강원랜드는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줄기차게 강원랜드를 사들이고 있다. 강원랜드의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KTF 국민카드 LG홈쇼핑 등도 번갈아가며 매수에 나서 순환상승을 이끌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