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에이즈(AIDS)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국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수가 지난해보다 5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된 에이즈 감염자수는 전년도(2000년) 신규 감염자수(2백19명)에 비해 52%나 늘어난 3백3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에이즈 감염자수는 1천6백13명으로 불어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규 감염자 3백33명 가운데 20∼30대가 총1백80명으로 54%에 달했다. 그동안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던 10대와 50∼60대 감염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